2019.01.24 03:15

벌 / 성백군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성백군

 

 

컴퓨터 화면에

눈 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산에, 들에, 나뭇가지에 하얗게 쌓이면서

한국의 대지(大地)는 휴식에 들어가는데

하와이에서는 여전히 푸르기만 합니다

 

쉴 때는 쉬어야 하는데

한해가 다 가고

겨울이 와도 쉬지 못하고 일만 하겠다면

그게 축복일까요?

똑같은 모습을 오래 보며 살다 보니

앞뒤 분간 못하는 색맹이 되는 걸까요

 

벌이지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순리를 역리로 써서

해 먹고 해 먹고 또 해 먹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탈이 납니다

욕심이 과하면 욕이 되고, 쌓이면 고통이 온다는 것을

몰라서 저럴까?

 

오늘 밤은 사람들의 삶이 슬퍼집니다

카피올라니 공원 나뭇가지에 걸린 보름달도

장사가 잘되었다고 터트리는

와이키키해변 폭죽도

내 어두운 마음을 밝히지는 못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5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124
464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90
463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208
»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64
461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62
460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127
459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155
458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45
457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334
456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76
455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74
454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137
453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316
452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63
451 12월 강민경 2018.12.14 128
450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212
449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53
448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62
447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65
446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73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