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자다가 깨어 보니

방안이 환합니다

 

가로등 불빛이 스며든 것일까

맞은편

아파트 감시 등이 날 살피러 들어온 것일까

밤이 밤 같지가 않습니다

 

옛 내 어릴 적

전깃불이 없었던 시골

달도 별도 없는 밤, 마실 갔다 올 때는

앞이 안 보여서, 너무 캄캄하여

돌담을 더듬느라

어둠도 무서워할 겨를이 없었었는데

 

지금은

너무 밝아서 어둠이 없어져서

밝음이 무섭습니다

매일매일 보도되는 구석구석 사건사고

차라리, 안 들으니만 못한 것들이 기를 쓰고 들리니

 

어둠이 그립습니다

안 보여서 좋고

몰라서 좋은 내 어릴 적 그 시간

가난했던

그 동네, 그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5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64
484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215
483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127
482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84
481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203
480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225
479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94
478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23
477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70
476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204
475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134
474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72
473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37
472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86
471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118
470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203
469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111
468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69
467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20
»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121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