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6 18:51

그가 남긴 참말은

조회 수 15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가 남긴 참말은/강민경

 

 

차창 밖 길가에 새가 죽어있다

날개는 있는데 날지 못하는 그

날개는 없는데 달리는 나

그의 죽음을 보자마자

길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서둘러 달리는 차량처럼

앞만 보고 질주하던 나는

내게로 난 길을 돌아

내가 태어난 집 안으로 들며

안도한다

 

좀 전에 본 죽은 새를 잊으려고

나의 죽음은 묻지도 않는데

질긴 세상은 소리소문없이

내가 끌어안고 달려온 하늘과 길과

들의 풀과 나무들을 풀어

에둘러  

새겨준 한 마디 참말에는

 

차창 너머로 보았던 죽은 새의 날개는

누군가가 태어날 때 본 일이 없었지만

자연스레 접목되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당부가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6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1632
535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1446
534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566
533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1623
»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541
531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1568
530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590
529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743
528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397
527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485
526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1569
525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453
524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550
523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600
522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1810
521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749
520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1831
519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622
518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609
517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580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4 Next
/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