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9 10:11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조회 수 15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계산대 앞에

일렬종대로 늘어선 사람들 손에는

장바구니 하나씩 들려있다

 

급하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

새치기하려다 핀잔맞고 뒤로 밀려난 사람

늘 하던 대로 기다리는 사람

뒷사람 보기에 답답할 정도로 해찰하는 사람도 있지만

누구도 그저 통과할 수는 없는 일이라서

다들 자기가 산 물건값을 치르느라 분주하다

 

가격은 허와 실이 많아 의심스럽고

차례는 꼬박꼬박 다가오고

무엇을 샀느냐가 관건인데

그것도 사용하지 못하면 겉치레와 폼만 잡는 일이라서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애물단지가 되기에 십상이다

 

내 인생의 삶 값은 얼마나 될까?

그 믿음으로 천국 티켓 한 장 살 수 있을까

아직, 값을 치르지 못한 체

망설이다가,

자꾸 뒷사람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초조해하는

나는 아닌지,

나이 많아질수록 점점

계산대 앞에 서기가 두렵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6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585
»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551
554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1604
553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448
552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684
551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1601
550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462
549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1517
548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398
547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483
546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533
545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446
544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1390
543 파도 강민경 2019.07.23 1619
542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1683
541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1625
540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1593
539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594
538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487
537 꽃 뱀 강민경 2019.07.02 1773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4 Next
/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