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6 03:16

엄마는 양파

조회 수 3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엄마는 양파/강민경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조마조마

바람 불면 날까, 꽉 쥐면 꺼질까,

애끓는 사랑으로 감싸 안아 키운 딸

  

어느새 다 컸다고

저절로 자란 줄 알고

저를 생각해서 어미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잔소리로 알고 고집을 부리며

나를 서운케 하더니

 

어느 날 만나자고 합니다

저도 어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미가 되어 아이를 키워보니 엄마 마음 알겠다고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나를 보며 말을 합니다

엄마,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를 닮고 싶었어요. ”라고

 

너무 반갑고 좋아 웃는지 우는지

이럴 때의 나와 판박이임을 확인하며

벗기면 벗길수록 똑같아지는

양파 같은 두 얼굴이 서로 포개어져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4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2
903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6
902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3
901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03
900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86
899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3
898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6
897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60
896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7
895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7
894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45
893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127
892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13
891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64
890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67
889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41
888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199
887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99
886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5
885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