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539
어제:
5,742
전체:
17,019,02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3.31 23:27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찔레꽃 그녀 / 성백군

                           

                  

봄볕 모여드는

돌담 밑 길가 찔레

햇살 불러와 세상 바라기에 설레는 마음을

꽃봉에 연서로 적더니

꽃잎 벌어지는 날 마침표를 찍고

바람 불 때 바람 편에 부쳤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급하게 서둘다 보니

주소도 못 적고 수취인도 잊었다고

아무 데나 마구 꽃 내를 흘립니다

나비도 오고 벌도 오지만

개미도 오고 진드기도 모이네요

누가 내 님인지 사랑 고백하기도 전에

화냥년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고 찔레꽃

갓길에 나와 팔자타령 합니다

 

어찌합니까

아비 모르는 새끼도

제 뱃속으로 낳았으니 자식인 것을

제 새끼 예쁘다고 들여다보면

방긋 웃으며 향내를 풍기다가도

꺾으려 들면 가시를 세우며

설레설레 고개를 흔듭니다

 

조심하세요. 길가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다가는

상처 입고 몸 상하고 패가망신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5 시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42
624 시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214
623 시 원죄 하늘호수 2020.04.21 163
622 시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205
621 시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95
620 시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75
619 시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58
618 시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84
» 시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119
616 시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35
615 시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79
614 시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59
613 시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119
612 시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207
611 시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68
610 시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114
609 시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41
608 시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86
607 시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9
606 시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3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1 Next
/ 51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