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5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200
644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74
643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74
642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823
641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34
640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15
639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100
638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22
637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36
636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94
»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201
634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39
633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202
632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0 163
631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42
630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105
629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73
628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40
627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208
626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21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