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1 06:11

잡초 / 성백군

조회 수 15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잡초 / 성백군

                        

                                                                                        

길가 보도블록 깨진 사이에서

근근이 이어가는 구차한 삶이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포기가 됩니다

 

한겨울 지날  때는 죽은 알았는데

되어 녹고 응달에 햇볕 드니

그동안

굳었던 몸을

추슬러 일어섭니다

 

옥토가 아닙니다. 행인에게 밟힙니다

가뭄 때는 숨죽이고 비가 와야 일어섭니다

그러니

잡초라고요

천만에 선각잡니다

 

원해서 길가에 떨어진 것도 아니요

세상에 만족해서 사는 것도 아닐 테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송이 피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6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520
655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1476
654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549
653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580
652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1518
651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1576
»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1576
649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465
648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1559
647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550
646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570
645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588
644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1715
643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608
642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2382
641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599
640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1700
639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1631
638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618
637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636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4 Next
/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