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1 06:11

잡초 / 성백군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잡초 / 성백군

                        

                                                                                        

길가 보도블록 깨진 사이에서

근근이 이어가는 구차한 삶이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포기가 됩니다

 

한겨울 지날  때는 죽은 알았는데

되어 녹고 응달에 햇볕 드니

그동안

굳었던 몸을

추슬러 일어섭니다

 

옥토가 아닙니다. 행인에게 밟힙니다

가뭄 때는 숨죽이고 비가 와야 일어섭니다

그러니

잡초라고요

천만에 선각잡니다

 

원해서 길가에 떨어진 것도 아니요

세상에 만족해서 사는 것도 아닐 테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송이 피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5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58
664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22
663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29
662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77
661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100
660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112
659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58
658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62
657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40
656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52
655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118
654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31
653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51
652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63
651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25
»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32
649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45
648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115
647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70
646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212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