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흐리고
세상이 흐리고
귀가 먹먹하고
세상이 먹먹하고
모든 게 생소하네
나 원 참
이제 내 차례인지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이 있었더랬는데
풀잎마다 앙징스레 매달린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이며
비 온 뒤 꿈틀대며 일어서는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래서 시라는 것을 읊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아직은 비교적 건강하고
허리 구부러지지는 않았고
치아 멀쩡하니 다행이라는 둥
그런 어설픈 자위는 너무 궁색하고
어떡하나
이거 처음 가는 길이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83 | 시 |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1 | 유진왕 | 2021.07.27 | 260 |
| 782 | 시 |
바다가 보고 파서
1 
|
유진왕 | 2021.07.26 | 436 |
| » | 시 | 처음 가는 길 1 | 유진왕 | 2021.07.26 | 175 |
| 780 | 시 |
손 들었음
1
|
유진왕 | 2021.07.25 | 88 |
| 779 | 시 | 금단의 열매 1 | 유진왕 | 2021.07.25 | 220 |
| 778 | 시 | 피마자 1 | 유진왕 | 2021.07.24 | 160 |
| 777 | 시 |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 유진왕 | 2021.07.24 | 134 |
| 776 | 시 | 소음 공해 1 | 유진왕 | 2021.07.22 | 142 |
| 775 | 시 | 참회 1 | 유진왕 | 2021.07.22 | 65 |
| 774 | 시 | 신선이 따로 있나 1 | 유진왕 | 2021.07.21 | 200 |
| 773 | 시 | 먼저 와 있네 1 | 유진왕 | 2021.07.21 | 71 |
| 772 | 시 |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20 | 147 |
| 771 | 시 | 매실차 1 | 유진왕 | 2021.07.20 | 149 |
| 770 | 시 | 그거면 되는데 1 | 유진왕 | 2021.07.20 | 217 |
| 769 | 시 |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
유진왕 | 2021.07.19 | 181 |
| 768 | 시 |
거 참 좋다
1
|
유진왕 | 2021.07.19 | 107 |
| 767 | 시 |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
유진왕 | 2021.07.18 | 287 |
| 766 | 시 | 토순이 1 | 유진왕 | 2021.07.18 | 147 |
| 765 | 시 |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7 | 202 |
| 764 | 시 | 건투를 비네 1 | 유진왕 | 2021.07.17 | 233 |
바다가 보고 파서
손 들었음
가을 하늘이 있었더랬는데
풀잎마다 앙징스레 매달린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이며
비 온 뒤 꿈틀대며 일어서는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래서 시라는 것을 읊을 수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