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6 07:18

바다가 보고 파서

조회 수 54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바다가 보고 파서 >

 

 

바다도 하도 그립고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고도 싶고

해서 지난 주말엔 남행을 했소

도미 철로 이르긴 했지만

 

달 밝은 밤에 혼자 야행

남으로 남으로 일곱 시간을

아들이 구해준 이어폰으로

The 99 Most Essential Cello Masterpieces를 들으며

오랫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흥겨워 하고

 

때론 이런 기행이 요긴합디다

얽혀 버린 삶의 실타래를 푸는 데에

그래서 혼자 떠났지

 

큰 물이 들었더랬는지

아님, 홍수가 한 번 있었던지

바닥이 온통 딴 세상이야

우리 놀던 놀이터가 아니더라구

 

그래도,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여러 녀석이 따라나서네

아직 씨알이 넉넉지 못하고

바닥이 낯설었지만, 그래도 좋았소

 

생선이 필요하면 건너들 오시게

씻어 갈무리해 두리다

 

 

 

palm-tree-on-tropical-beach-byeogji-774_L.jpg

 

 

  • ?
    독도시인 2021.07.26 14:22
    바다도 하도 그립고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고도 싶고
    해서 지난 주말엔 남행을 했소
    도미 철로 이르긴 했지만

    달 밝은 밤에 혼자 야행
    남으로 남으로 일곱 시간을
    아들이 구해준 이어폰으로
    The 99 Most Essential Cello Masterpieces를 들으며
    오랫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흥겨워 하고

    때론 이런 기행이 요긴합디다
    얽혀 버린 삶의 실타래를 푸는 데에
    그래서 혼자 떠났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5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31
784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113
783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1 유진왕 2021.07.27 267
»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542
781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92
780 손 들었음 1 file 유진왕 2021.07.25 107
779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31
778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71
777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49
776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60
775 참회 1 유진왕 2021.07.22 91
774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31
773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95
772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57
771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83
770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44
769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200
768 거 참 좋다 1 file 유진왕 2021.07.19 118
767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97
766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76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