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8 10:39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처럼

시간이 내게로 달려왔습니다

 

학업, 결혼, 자녀 양육, 노후 준비,

사느라

초년 중년 장년이

시간의 종이 된 줄도 몰랐습니다

 

무지막지한 시간입니다

조금만 쉬어 가겠다는데도

인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냉혈한이더니

이제, 노년이 되고 보니

남는 게 시간입니다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떠도는 풍경을 눈에 담아 그리며

이 골목 저 골목 사람 삶을 마음에 글자로 새기며

느릿느릿 시간 길들이기를 합니다

 

늙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습 이대로를 하늘에 맡기고

영원으로 들면

시간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항 복 할 까 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4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6
943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942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07
941 난산 강민경 2014.04.17 315
940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5
939 부활 성백군 2014.04.23 264
938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937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78
936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2
935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934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4
933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932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5
931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8
930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929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3
928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927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2
926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9
92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