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9 18:43

가을, 잠자리 / 성백군

조회 수 1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잠자리 / 성백군

 

 

가을, 연못 위를

잠자리가 날아다닙니다

수초와 풀대, 나뭇가지 사이를

비상과 착륙을 반복하면서

드론처럼 활강하다가 물오리 머리 위를 스윙합니다

 

잘한다. 신기인 줄 알았는데

바람이 수초를 흔들며 아니랍니다

순전히 신의 긍휼이랍니다

, 애벌레에서 성충을 거쳐

하늘을 날기까지의 삶이 제 능력만이었다면

물고기, , 천재지변은 무능했나요?

 

자만하지 마시고

교만하지 말래요

삶이라는 게 제 능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랍니다

천지 지어 신 하나님이 자비를 베풀어 지켜주시지 않았다면

벌써, 생명에서 버려졌을 것입니다

 

감사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는 게 아닙니다

좋은 생각을 하면 감사하게 된다고

가을 햇볕이 손등을 핥고 지나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0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7
979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13
978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18
977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25
976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32
975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33
974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37
973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39
972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40
971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40
970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42
969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43
968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46
967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48
966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48
965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50
964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2
963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52
962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53
961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