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5 16:37

광야(廣野) / 성백군

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광야(廣野) /  성백군

 

 

정신 차려

가을이야

 

나무들은 늙은 잎에

빨갛게 노랗게 화장하고

실바람에도 팔랑팔랑 색기를 흘린다

 

풀들은 흰머리에

씨방을 잔뜩 달고

찬바람에도 하늘하늘 출산을 마다하지 않는다

 

저건 전장(戰場)이네

생의 결산, 거기에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거룩함이 있다

 

정신 차려

돈돈하며 출산을 거부하는 사람들아

그렇게 살면, 하늘에 버림받고 땅에 배신당하는

종말을 맞는다

 

   1344 - 1202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0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7.29 55
959 파도 강민경 2019.07.23 56
958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56
957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57
956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58
955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58
954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12.20 59
953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59
952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59
951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0
950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0
949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60
948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61
947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23 61
946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62
945 12월 강민경 2018.12.14 64
944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4
943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泌縡 2021.02.22 64
942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64
941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