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5 16:37

광야(廣野) / 성백군

조회 수 1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광야(廣野) /  성백군

 

 

정신 차려

가을이야

 

나무들은 늙은 잎에

빨갛게 노랗게 화장하고

실바람에도 팔랑팔랑 색기를 흘린다

 

풀들은 흰머리에

씨방을 잔뜩 달고

찬바람에도 하늘하늘 출산을 마다하지 않는다

 

저건 전장(戰場)이네

생의 결산, 거기에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거룩함이 있다

 

정신 차려

돈돈하며 출산을 거부하는 사람들아

그렇게 살면, 하늘에 버림받고 땅에 배신당하는

종말을 맞는다

 

   1344 - 1202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54
41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277
40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68
39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41
38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28
37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39
36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66
35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02
34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13
33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9
32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41
31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21
30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181
»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72
28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182
27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176
26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79
25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49
24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32
23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44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