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추운데

발가벗고 겨울 문턱을 들어서는 나목

동장군에 대한 기선제압입니다

 

삭풍(朔風)

나목을 흔들며 거심을 부려보지만

떨어뜨릴 나뭇잎 하나 없다고

나뭇가지 사이에서 길을 잃고 윙윙거립니다

 

아무리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라고

비 대신 눈[]이랍니다.

눈꽃

 

동사(凍死)시키려 했는데

얼음 대신 꽃이라니

제풀에 지쳐 사라지는 겨울,

 

더디어, 봄이 온다고

나목이 가지 끝으로 방울방울

새싹의 젖줄을 뿜어낼 것입니다

 

   1350 - 1221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5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24
964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137
963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49
962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99
961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33
960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94
959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112
958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79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34
956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26
955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17
954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224
953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40
952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87
951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205
950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17
949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70
948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67
947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220
946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9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