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가 듣고 싶어서/강민경
산속에 갇혀
외로운 너럭바위
등산객 만나 몸을 연다
디딤돌도 되어주고
의자도 되어주고
사람과 친하려고 수작을 부린다
바람 소리 새소리 물소리
수천 년 동안 똑같은 소리뿐
얼마나 고독했으면
몸이 금이 간 걸까
쩍 갈라진 틈
세상 소리 듣고 싶어 귀가 되었다
광고지 한 장 끼어
부는 바람에 펄럭거린다
바위가 듣고 싶어서/강민경
산속에 갇혀
외로운 너럭바위
등산객 만나 몸을 연다
디딤돌도 되어주고
의자도 되어주고
사람과 친하려고 수작을 부린다
바람 소리 새소리 물소리
수천 년 동안 똑같은 소리뿐
얼마나 고독했으면
몸이 금이 간 걸까
쩍 갈라진 틈
세상 소리 듣고 싶어 귀가 되었다
광고지 한 장 끼어
부는 바람에 펄럭거린다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천기누설 / 성백군
관계와 교제
가을 편지 / 성백군
나를 먼저 보내며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마지막 기도
낙엽 한 잎
6월 바람 / 성백군
개여 짖으라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밑줄 짝 긋고
바다를 보는데
아침의 여운(餘韻)에
불타는 물기둥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화장 하던날
바위가 듣고 싶어서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단추를 채우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