똬리를 틀고 / 천숙녀
밟혀야 살아나는 푸른 피가 도는 보리
내 안의 수분 들은 스스로 지켜내며
벌판에 누워 꿈꾸며 잎 잎마다 물들였다
생을 잡고 버티던 몸 발끝이 아려오고
넘어져 깨진 무릎은 오늘도 피멍이다
납작이 엎드렸다고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베이지 않고서 는 쓰린 아픔 누가 알까
꼭꼭 숨어 숨죽이고 있는 딱정 벌레 한 마리
땅 심에 똬리를 틀고 박음질 하고 있다
똬리를 틀고 / 천숙녀
밟혀야 살아나는 푸른 피가 도는 보리
내 안의 수분 들은 스스로 지켜내며
벌판에 누워 꿈꾸며 잎 잎마다 물들였다
생을 잡고 버티던 몸 발끝이 아려오고
넘어져 깨진 무릎은 오늘도 피멍이다
납작이 엎드렸다고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베이지 않고서 는 쓰린 아픔 누가 알까
꼭꼭 숨어 숨죽이고 있는 딱정 벌레 한 마리
땅 심에 똬리를 틀고 박음질 하고 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 | 시조 | 중심(中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2 | 199 |
22 | 시조 |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3 | 127 |
21 | 시조 |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4 | 283 |
20 | 시조 | 우리 사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5 | 141 |
19 | 시조 | 빈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6 | 191 |
18 | 시조 |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7 | 157 |
17 | 시조 | 나는, 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8 | 135 |
16 | 시조 | 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2 | 153 |
15 | 시조 |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3 | 130 |
14 | 시조 | 부딪힌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4 | 175 |
13 | 시조 | 물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5 | 208 |
» | 시조 | 똬리를 틀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6 | 149 |
11 | 시조 | 젖은 이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7 | 174 |
10 | 시조 | 깨어나라,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8 | 188 |
9 | 시조 | 봄볕/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9 | 219 |
8 | 시조 | 여행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3 | 175 |
7 | 시조 | 먼 그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5 | 206 |
6 | 시조 |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7 | 152 |
5 | 시조 | 숨은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9 | 179 |
4 | 시조 | 서성이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4.01 | 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