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1.25 14:59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Resized_20200527_161346.jpeg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고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54
23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20
22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3 141
21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53
20 시조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1 104
19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87
18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56
17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87
16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99
15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105
14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135
13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231
12 시조 묵정밭 / 천숙녀 3 file 독도시인 2021.02.03 188
11 시조 2월 엽서.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1 177
10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94
9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37
8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96
7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7 165
6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6 142
»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5 97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