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꽃
가녀린 대궁타고 온 몸에 번지더니
생살 도려낸 흔적 위에 목숨 걸고 피던 꽃
간절한 마음을 담아 밑그림을 그렸다
떼어내도 줄지 않는 피 끓는 가슴으로
덜 여문 생각을 모아 마른 목을 적시면
지는 꽃잎 한 장에 삶의 궤적 그었다
어둠 속에 날 세우며 굳게 다문 붉은 입술
긁히고 밀리던 가슴 허물 한 겹 벗어놓고
메마른 땅 꾹꾹 눌러 인印을 치는 늦가을
지는 꽃
가녀린 대궁타고 온 몸에 번지더니
생살 도려낸 흔적 위에 목숨 걸고 피던 꽃
간절한 마음을 담아 밑그림을 그렸다
떼어내도 줄지 않는 피 끓는 가슴으로
덜 여문 생각을 모아 마른 목을 적시면
지는 꽃잎 한 장에 삶의 궤적 그었다
어둠 속에 날 세우며 굳게 다문 붉은 입술
긁히고 밀리던 가슴 허물 한 겹 벗어놓고
메마른 땅 꾹꾹 눌러 인印을 치는 늦가을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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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시조 |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1 | 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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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시조 |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09 | 156 |
17 | 시조 | 아침나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8 | 187 |
16 | 시조 | 몽돌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07 | 199 |
15 | 시조 | 지문指紋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6 | 105 |
14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5 | 135 |
13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4 | 231 |
12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3 | 독도시인 | 2021.02.03 | 188 |
11 | 시조 | 2월 엽서.1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1 | 177 |
10 | 시조 | 등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31 | 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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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시조 | 빨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8 | 196 |
7 | 시조 | 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7 | 165 |
6 | 시조 | 나는 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6 | 142 |
5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5 |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