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2.05 10:33

아버지 / 천숙녀

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사랑채.jpg

아버지

 

아버지 사랑채에서 담배를 피우신다

젖 냄새 물씬 밴 엄마 무릎 베고 누워

아슴한 기억의 조각 꿰맞추는 여린 흔적

줄줄이 흙벽 사이로 바람이 들어왔다

아픔이 아픔 인 걸 모르고 지나도록

슬며시 등 내어주는 뿌리 깊은 나무 있어

평등하게 비추는 햇살 부채 살로 펼쳐졌다

“뿌리를 다독이며 꽃밭을 키워라”는 말씀

오랜 날 멈춘 시간을 깨워 오늘부터 새날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54
23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20
22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3 141
21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53
20 시조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1 104
19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87
18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56
17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87
16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99
15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105
»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135
13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231
12 시조 묵정밭 / 천숙녀 3 file 독도시인 2021.02.03 188
11 시조 2월 엽서.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1 177
10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94
9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37
8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96
7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7 165
6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6 142
5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5 97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