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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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시조 | 거울 앞에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9 | 132 |
43 | 시조 |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8 | 217 |
42 | 시조 | 빈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7 | 250 |
41 | 시조 |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6 | 138 |
40 | 시조 | 고사리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05 | 152 |
39 | 시조 |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04 | 122 |
38 | 시조 |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3 | 165 |
37 | 시조 | 장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2 | 128 |
36 | 시조 | 서성이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1 | 164 |
35 | 시조 | 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8 | 114 |
34 | 시조 | 중심(中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7 | 133 |
33 | 시조 | 우리 사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6 | 177 |
32 | 시조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4 | 143 |
31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3 | 220 |
30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2 | 170 |
29 | 시조 | 독도 너를 떠올리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0 | 136 |
28 | 시조 | 물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9 | 188 |
» | 시조 | 뒤안길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8 | 116 |
26 | 시조 | 실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7 | 118 |
25 | 시조 |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6 | 136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