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5.02 15:43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최봉자.jpg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마음 가는 곳 따라 걸음 걷고 싶은 날

가려운 곳 긁어주던 그 손길 그리워져

달렸다 자하연 팔당 공원묘지 추모공원에

 

 

주님의 은혜가 내게 차고 넘쳤나이다

1917122일생 19941129일 소천

어머니 최봉자의 묘 결빙結氷 녹여 주셨다

 

 

어머니 떠나신지 이십 오년 지난세월

단 한시도 잊은 날 없어 늘 곁에 머무시며

휘모리 뛰던 가슴도 꾹 눌러 도닥여 주신

 

 

엉클진 마음 밭에 촉진제를 뿌려주고

몸 눕히는 강줄기로 혀끝의 독을 풀어

생채기 남긴 가슴을 말갛게 우려 주시던

 

 

내 삶이 각박하여 결삭아 무너질 때

어머니 묘소 앞에 옥죄던 손 풀고 나면

물관에 눈 귀 씻듯이 늦가을이 여물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93
102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40
101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32
100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15
99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116
98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50
»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116
96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152
95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208
94 시조 내려놓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9 145
93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114
92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99
91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105
90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107
89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114
88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67
87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127
86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40
85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110
84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49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