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0.22 13:50

위로慰勞 / 천숙녀

조회 수 1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5.png

 

위로慰勞 / 천숙녀


베란다에 화분 몇 개 눈을 뜨면 물을 준다
내 몸처럼 간절한 갈증 속에 시달릴까
이정표 간이역마다 계절병 하나씩 내려놓아

입술물고 밤 밝혀도 밤만 앓다 밝아오는
뿌리로 내려가는 병균 막지 못한 탓 있으니
부황 든 잎 새로 앉아 도리질에 바쁜 몰골

하루를 살아내며 소리 속에 소리를 읽고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에 얹혀 날고 있어
붙박이 지키고 싶어 간절한 기도지만

어쩌면 세상 밖으로 내쳐질 그날와도
세월 한 귀퉁이에서도 꿈을 꾸며 살아야해
새롭게 입덧을 한 뒤 만삭滿朔의 가을 짚어가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3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223
362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217
361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216
360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214
359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212
358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10
357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209
356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09
355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09
354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05
353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205
352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203
» 시조 위로慰勞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2 197
350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96
349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3 195
348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95
347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195
346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34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12 194
344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