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비哭婢 / 천숙녀
굳은 살 박힌 손가락 제 몸을 뚝 떼어
땅을 향해 입 맞추는 나뭇잎 마주한 날
낙화落花의 시퍼런 떨림에 숲들은 진지했다
둥글게 몸을 말아 닿았던 강섶이며
바다를 향하던 물꼬 틀던 그날 일도
점점 더 닳아지는 살 파묻었던 고백까지
세상 짐 내려놓아야 가벼운 걸음인데
풀리지 않은 매듭을 아직도 들고 앉아
뜨거운 간을 내놓고 쪼아 먹혀 멍멍했다
한 세상 떠메고 날으던 날개 죽지
울음조차 나오지 않아 허기진 나를 위해
천지가 진동하도록 곡비哭婢로 울고 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83 | 시조 |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 미주문협관리자 | 2016.11.02 | 575 |
| 382 | 시조 |
575 돌 한글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08 | 481 |
| 381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1 | 431 |
| 380 | 시조 | 그리움 5題 | son,yongsang | 2015.09.26 | 396 |
| 379 | 시조 |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3 | 388 |
| 378 | 시조 |
年賀狀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12.31 | 317 |
| 377 | 시조 |
흑백사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5 | 303 |
| 376 | 시조 |
호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4 | 290 |
| 375 | 시조 |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
독도시인 | 2021.07.09 | 288 |
| 374 | 시조 |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4 | 277 |
| 373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2.29 | 265 |
| 372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3 | 259 |
| 371 | 시조 |
처진 어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7 | 252 |
| 370 | 시조 |
꽃 무릇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30 | 252 |
| 369 | 시조 |
서성이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4.01 | 247 |
| 368 | 시조 |
들풀 . 1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21 | 245 |
| 367 | 시조 |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15 | 230 |
| 366 | 시조 |
손을 씻으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3 | 229 |
| 365 | 시조 |
추억追憶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7 | 227 |
| 364 | 시조 |
빈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7 | 2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