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철석 철버덕
작은 것, 큰 것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파도는, 바다의 생욕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밤새도록 거품을 뿜어내며
거심을 부려보지만
섬은 하나도 삼키지 않습니다
저 큰 바다도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나 봅니다
누구는, 과욕이지요
이것저것 다 해 먹고
또 해 보겠다고 세상을 뒤흔드는 그에게는
상식도, 브레이크도 없나 봅니다
바다는 그걸 보여주느라 수만년 동안
언덕을 넘지 않는데
사람들은, 글쎄요 두고 볼 일입니다
과도한 욕심이
어떻게 되는지를 곧 알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