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 11:17

가슴 뜨거운 순간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 뜨거운 순간/강민경

 

 

병원 입원실

여러 화분 중 하나

병문안 온 지 오래되어 그런지 꽃들이

시들하다,

 

처음 올 때는

발랄하고 싱싱했을 텐데

그동안 환자와 오래 지내다 보니

마음이 통한 건가

제 생기를 나누어 주어서 그리된 건가

주삿바늘 주렁주렁 달고 숨 고르는 환자 같아

애처롭다만

 

만일에, 오래된 꽃이

방금 핀 꽃과 똑같았다면

종일 침대에 누워지내는 환자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저 꽃이 무얼 알겠냐만, 오랜만에

동병상련(同病相憐)이란 말이 생각나 가슴 뜨겁다

 

사는 동안은 아프고 시들고

그런 일 없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건 주제넘은 일

당할 때 당하더라도 찾아와 위로해 주며

잠시라도 함께해줄 수 있는

저런 꽃 같은 사람 많았으면 좋으련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7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11
1486 왜 화부터 내지요 강민경 2019.12.28 171
1485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8 170
1484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66
1483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55
1482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12.20 93
1481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43
1480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52
1479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124
1478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56
1477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84
»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67
1475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217
1474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33
1473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52
1472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65
1471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34
1470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61
1469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44
1468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200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