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55
어제:
2,833
전체:
16,580,59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6.24 00:19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과 / 성백군

                    

뒤란 나무 밑에 잘 익은 망고 서넛

깨진 틈 사이로 아픔이 새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슬픔마저 접고 나니 티 없이 맑아서

착하고 순하게 땅 위에 누워있다

 

나무에 달렸을 때는 땅만 보고 살았는데

땅 위에 누워보니 하늘도 보이더라며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레들에게

제 몸 먹이로 내어 주고

껍질만 남았다

 

아깝다.

목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미처 먹어 보지 못한

저  맛,

소신공양(消身供養)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4 아내에게 이승하 2007.04.07 308
1493 시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72
1492 아가 얼굴위에 강민경 2008.05.15 168
1491 시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83
1490 시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泌縡 2020.11.11 120
1489 시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1488 시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58
1487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48
1486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승하 2008.02.08 135
1485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6
1484 싹 성백군 2006.03.14 218
1483 시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6
1482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5
1481 시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1
1480 시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77
1479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강민경 2012.06.06 240
1478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101
1477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132
1476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593
1475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8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