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12:29

난해시 / 성백군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23
1420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24
1419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55
141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92
141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72
1416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53
1415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40
1414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8
141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103
1412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4
1411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57
1410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18
1409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92
1408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24
1407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8
1406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5
1405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34
1404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35
1403 터널 강민경 2019.05.11 162
1402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110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