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1 11:42

끝없는 사랑

조회 수 3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끝없는 사랑/강민경


      
차진 흙 빈 화분에 채워
눈썹만 한 파 씨 한 알 심은
그날 그 순간부터 싹 틔운 사랑,
날마다 바라보고 응답하면서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릴 줄이야!

천신만고의 풍파 견디어
하얗고, 푸르고, 올곧은 향내
과년한 너의 몸, 국이면 국, 김치,
양념장, 나물 무침 등등 고루고루 녹여
봉헌 받는 날이면 날마다 네게로 향하는
황홀한 감동, 네 안에 녹아
나를 이뤄 온 옛날 옛적부터

우린 서로 절대 불변의 한 몸
당당하고 본이 된 자존심은
영원하여 꺼지지 않을
외길사랑임을 숨기지 않는다

진실한 사랑이란 이렇게
흙 속에 네 몸, 내 몸 다 녹인
화창한 봄빛인데
세상은 왜 자꾸 묻고 물어
저울질하는가?
눈썹만 한 씨앗 두엇이
승화를 이뤘는데, 그보다 더 행복한
무엇이 있다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90 수필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박영숙영 2017.09.05 322
1789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20
1788 수필 아침은 김사비나 2013.10.15 320
1787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20
1786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손홍집 2006.04.08 319
1785 구자애의 시 백남규 2013.08.22 319
1784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강민경 2012.04.22 318
1783 한반도의 영역 김우영 2012.11.12 318
1782 (단편) 나비가 되어 (6) 윤혜석 2013.06.23 318
1781 개펄 강민경 2009.02.19 317
1780 수필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오연희 2016.06.01 317
1779 시조 年賀狀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12.31 317
1778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6
1777 난산 강민경 2014.04.17 316
»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6
1775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6
1774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김우영 2015.05.27 316
1773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16
1772 강민경 2011.07.04 315
1771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