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1. No Image 12Mar
    by 유성룡
    2006/03/12 by 유성룡
    Views 120 

    고주孤舟

  2. No Image 08Jun
    by Gus
    2008/06/08 by Gus
    Views 120 

    세월

  3. 숲 속 이야기

  4. 사람에게 반한 나무

  5. 모퉁이 집 / 성백군

  6. 가을 묵상/강민경

  7.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8. 꽃등불 / 천숙녀

  9. 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10.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11. 무지개 뜨는 / 천숙녀

  12. 벌 / 성백군

  13.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14. 봄볕 -하나 / 천숙녀

  15.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16. 건강한 인연 / 천숙녀

  17.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18. 침묵沈黙 / 천숙녀

  19. 황토물 / 성백군

  20. 돌담 길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