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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처마가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하천이 범란한 곳에는

쓰레기가 산처럼 쌓였다


허리케인 레인(Lane)이

우리 동네 오하우(Oahu)로

떼 지어 몰려오더니

옆집 텃밭을 도랑으로 만들고

김 씨네 화단 화초는

모두 모가지를 분질러 놓았다

닿는 것마다 싹 쓸어버릴 기세더니

어린 싹은 손 안대고

슬며시 물러간다

해 뜨자 얼음 녹듯 헤- 풀어져 사라진다


일용직 박 씨는

오늘도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허물고, 짓고

넘어지고, 일어서고,

허리케인 지나간 후

다시 복구가 시작되듯이

사람 산다는 게 다 그런 거라며

햇님의 뒤통수치며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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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중심(中心) / 천숙녀

  5.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6. 안개 / 천숙녀

  7. 아버지 / 천숙녀

  8. 거울 / 천숙녀

  9.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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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꽃의 화법에서

  12.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13.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14.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15. 옹이 / 성백군

  16.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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