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2 17:53

파리의 스윙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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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스윙 / 성백군

                                                                                        

 

~

파리 마리

십일 높이를 엿보다가

거침없이 방안으로 날아든다

 

순식간에

평화로운 분위기를 깨뜨리는 비행에

공기가 놀란다

폭탄을 실은 적의 폭격기다

 

파리채가 뒤따르고 그릇이 깨어지고

의자가 나뒹굴고

거짓, 배신, 사기, 협박, 질투,

외부에서 공격해 들어오는 남의 것들에게

붙잡혀 해부 당하는 같다

여기저기 멍들고 긁히고

난장판이 따로 없다

막창자까지 내려갔던 욕설이 튀어나온다

 

지내놓고 보면

지나가는 바람인데

구린내도 나는데 그것 잡으려다

살림살이 축내고 상하고 좋은 마음 버려 놓고---

밖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파리, 뒤에다 대고

 

참는다, 참아

 

 

  • ?
    독도시인 2021.06.23 10:59
    지내놓고 보면
    지나가는 바람인데
    구린내도 안 나는데 그것 잡으려다
    살림살이 축내고 몸 상하고 좋은 마음 버려 놓고---
    방 밖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파리, 뒤에다 대고

    참는다, 참아

    공감합니다
    좋은 작품 만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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