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9 15:15

울 안, 호박순이

조회 수 24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 안
자갈밭에 심은 호박씨가
노란 주둥이로 막돌을 밀어내며
햇볕을 콕콕 쪼더니 몇 밤사이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활짝 펴고 햇빛을 마시고 있다

서랍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저게
싹을 틔울까 싶지 않았는데
아내의 성화에 등떠밀려 심었더니
물도 주어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보아 진다

산다는게
시작하는 것이라고
다시 시작하면 살아진다고
인생은 끝까지 포기하는게 아니라고

갓 태어난 호박순이 세상을
덩쿨손으로 더듬고있다
허공이라도 쥐어보겠다는 용기가 가상하여
햇살이 돌돌  말리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6 시조 내려놓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9 129
1735 시조 독도獨島-너는 장군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31 129
1734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29
1733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9
1732 시조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1 129
1731 시조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8 129
173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3 129
1729 시조 메타버스 플랫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7 129
1728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9
172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0 129
1726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129
1725 혈(血) 강민경 2013.02.28 130
1724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30
1723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30
1722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30
1721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30
1720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30
1719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박영숙영 2021.03.03 130
1718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30
1717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30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