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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아들을 보며
입이 있어도 귀가 있어도
안으로 안으로 다듬기만한 날개
꺼내보는 새의 검은 눈동자

제 모습 보여주지 않는 숲속 흙처럼
봄엔 잎으로, 겨울엔 낙엽으로
꿈의 가지를 크울때까지 모든걸
감싸는 흙을 보지 못하는 자손에게
느낌만 전해도 기꺼운 이민일세 !

뜨거운 가슴 하나로 풀어낸
꽃 길, 푸른 길, 낙엽지는 길,
눈덮인 길에 벋어놓은 낡은 신발
숨 쉬고나면 봄, 잠자고 나면 겨울
짧은 언어, 얕은 귀,
엇박자 얼룩진 자갈밭 길에
웅크리고, 망설이다
날지 못하고 울지도 못하지만

아들의
아들에 해맑은 미소를 보며
하늘높이 힘차게 날아올라
우렁찬 울음소리 듣는
아침이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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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6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27
1715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93
1714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41
1713 시조 숙녀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6 135
1712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22
1711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83
1710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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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1705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31
1704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92
1703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02
1702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53
1701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42
1700 시조 뼈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5 142
1699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44
1698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102
1697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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