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6 22:24

12월의 결단

조회 수 1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월의 결단/강민경

 

 

         기쁜 소식도 듣고

         슬픈 소식도 들었습니다

         꽃피고 꽃 지는 사이

         잎 지고 눈 쌓인 겨울 소식

         12월이 품은 결단입니다

 

         올봄에

손자, 손녀를 보면서

우리 집 정원도 함빡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피붙이와는 아무 상관 없는

친한 친구의 불행한 소식을 들으며

왜 내 일처럼 슬픈 것인지

눈물 찍어낸 일 있었습니다

 

바람이 낙엽을 쓸어가는

12월이

결단을 앞다퉈

똥 마려워 끙끙거리는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꽃 지우고

나뭇잎 떨어트린 12

어떤 옷을 갈아입어야 할지 무겁고 메마른

모래주머니를 둘러매고 온 삶

돌아보며 서성이는 2014 

내 몫으로 다가선 결단의 12월도

         지나 가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타이르지만

세상은 혼자의 것이 아니어서

절대 외면 못 한다고 조곤조곤 타이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2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95
2211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70
2210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93
2209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3.13 452
2208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400
2207 동백꽃 천일칠 2005.03.17 253
2206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30
2205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30 454
2204 아침이면 전화를 건다 김사빈 2005.04.02 332
2203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37
2202 꿈꾸는 산수유 서 량 2005.04.02 359
2201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67
2200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12
2199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70
2198 월터 아버지 서 량 2005.04.11 326
2197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10
2196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김사빈 2005.05.04 263
2195 유나의 웃음 김사빈 2005.05.04 461
2194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89
2193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