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裸木) - 2 / 성백군
무서리 내려
잎도 열매도 다 털어낸 나무가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벌거벗은 몸에
벌떼처럼 윙윙거리며 휘감는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저 나목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입니다
다 주었기에
더 줄 것이 없기에
서 있는 모습이
하늘을 향하여 당당합니다
이제는
때 되면
봄이 오면
싹 틔울 일만 남았습니다.
나목(裸木) - 2 / 성백군
무서리 내려
잎도 열매도 다 털어낸 나무가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벌거벗은 몸에
벌떼처럼 윙윙거리며 휘감는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저 나목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입니다
다 주었기에
더 줄 것이 없기에
서 있는 모습이
하늘을 향하여 당당합니다
이제는
때 되면
봄이 오면
싹 틔울 일만 남았습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72 | 물레방아 | 강민경 | 2006.07.22 | 442 | |
1271 | 시조 | 물봉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9 | 75 |
1270 | 시조 | 물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9 | 153 |
1269 | 시조 | 물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5 | 205 |
1268 | 시 | 물속 풍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2 | 203 |
1267 | 시 | 물속, 불기둥 | 하늘호수 | 2016.07.05 | 246 |
1266 | 시 | 물에 길을 묻다 | 강민경 | 2016.10.20 | 224 |
1265 | 시 | 물웅덩이에 동전이 | 강민경 | 2018.04.19 | 246 |
1264 | 시조 | 물음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4 | 80 |
1263 | 시 | 물의 식욕 | 성백군 | 2013.11.03 | 289 |
1262 | 시 | 물의 식욕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12 | 134 |
1261 | 시 | 뭘 모르는 대나무 | 강민경 | 2015.04.30 | 205 |
1260 | 시 | 미개한 집착 1 | 유진왕 | 2021.07.13 | 174 |
1259 | 시 | 미국 제비 1 | 유진왕 | 2021.07.30 | 262 |
1258 |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 김사빈 | 2010.06.23 | 1086 | |
1257 | 시 | 미루나무 잎들이 | 강민경 | 2016.06.06 | 323 |
1256 | 시 |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23 | 187 |
1255 |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 김학 | 2005.01.27 | 537 | |
1254 | 시 |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 강민경 | 2016.01.26 | 221 |
1253 | 미망 (未忘) | 이월란 | 2008.02.17 | 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