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2 10:31

해를 물고 가는 새들

조회 수 2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해를 물고 나는 새들/ 강민경



해가 너무 맑아
저절로 상이 구겨지는
아침
이런 내가 맘에 걸렸는가!

새 한 마리
배란다 창살에 앉아 짹짹 짹짹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나 왔어요. 반갑지요. 제 할 말만 하고
대답도 하기 전에 꽁지 빠지게
해를 물고 달아난다

뉘 집 내 집 모두
벽 한 칸 사이 두고 살면서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고
어쩌다 마주치는 시선도 피하는
요즘 인심을 잊게 해준 네가  
아주 반가워 네 뒤를 따라간다

아득하지만, 푸른 하늘을 보고
멀리서 눈 맞춰 오는
푸른 산 숲에 가려 반쯤 보이는
집안을 궁금해하는데
맑은 햇살 어느새 어깨를 감싸며
서두르면 너도, 저 새의
햇살을 안고 날 수 있다고 부추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2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6
771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770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6
769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768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6
767 수필 세계 한글작가대회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박영숙영 2015.10.31 246
766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6
765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764 줄어드는 봄날 새벽 배미순 2007.04.20 247
763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7.08.06 247
762 바람서리 이월란 2008.02.20 247
761 벽2 백남규55 2008.09.20 247
»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47
759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7
758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7
757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7
756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48
755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48
754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8
753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8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