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 19:09

꽃의 화법에서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화법에서/강민경 *

 

 

꽃 같은 인생이란 말에는

사람들이 살아낸 세상의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울고 웃는 내 모습도 포함된

꽃의 그림 그리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어떤 꽃이 그냥 피고 지겠습니까

피고 질 때의 기쁨과 슬픔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한순간의 꿈이라 해도

피고 지고

열매를 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로움도 사랑도 나누며 그리움의 진가를

그려내지요

 

그림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다함을 깨우치는 순간

허무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지만

어느새 꽃 진자리에 열매 있어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생이라 해도

거기 꽃의 화법에는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잉태하는 신의

영원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대대로 이어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딸 손자 손녀들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4 그렇게 그때 교태를 서 량 2005.09.19 272
1873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12
1872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69
1871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101
1870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48
1869 시조 그리움 5題 son,yongsang 2015.09.26 397
1868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34
1867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91
1866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7
1865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102
1864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1863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62
1862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성백군 2012.06.27 140
1861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329
1860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6 131
1859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75
1858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8
1857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27
1856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1855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74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