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단풍잎을 깔아 놓고
연인들이 팔짱을 끼고 걸어 가고 있다
어제 잠들던
32명의 애잔한 영혼의 숨결이
아직도 들려오는데
아무렇지 않게 지날 수 있는
오늘
여기 돌 앞에 이름을 읽어본다.
한영혼의 고독이
빗어낸 분노가 여기 잠들어
가슴에 붉은 피를 품어 내고 있다
채색되지 않은 맑음이
세상을 향해 소리 칠 때
희생되어 이슬이 된 애잔한 영혼
노란 국화꽃을 꼽아놓고
돌아서는데
멀리서 고독한 영혼의 절규가
들려온다.
연인들이 팔짱을 끼고 걸어 가고 있다
어제 잠들던
32명의 애잔한 영혼의 숨결이
아직도 들려오는데
아무렇지 않게 지날 수 있는
오늘
여기 돌 앞에 이름을 읽어본다.
한영혼의 고독이
빗어낸 분노가 여기 잠들어
가슴에 붉은 피를 품어 내고 있다
채색되지 않은 맑음이
세상을 향해 소리 칠 때
희생되어 이슬이 된 애잔한 영혼
노란 국화꽃을 꼽아놓고
돌아서는데
멀리서 고독한 영혼의 절규가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