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동네
이 월란
온몸 여기 저기 생채기를
남기고 가버린 사람들
내가 땅을 파면
말없이 와 기둥을 세워주고
지붕을 이어주는
굴뚝마다 그리움의 연기
날아오르고
창마다 눈물의 유빙(流氷)이 맺혀지고
담장아래 추억 먹은 이끼들이
풀빛으로 소곤대는
내 마음은
오늘도 이별의 집들이 하나 둘
터를 닦는
별리동네
이 월란
온몸 여기 저기 생채기를
남기고 가버린 사람들
내가 땅을 파면
말없이 와 기둥을 세워주고
지붕을 이어주는
굴뚝마다 그리움의 연기
날아오르고
창마다 눈물의 유빙(流氷)이 맺혀지고
담장아래 추억 먹은 이끼들이
풀빛으로 소곤대는
내 마음은
오늘도 이별의 집들이 하나 둘
터를 닦는
별리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