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유성룡
당신 두 마디의 말은
내 마음을 깡그리
사로잡아 가둔다.
내 가슴은
화산이 끌어 터지듯이
용솟음치며 넘치고 있다.
평소의 참을성을 잊고
심장을 두드리는
성급한 당신에게
내 마음을 열어 보여도,
내 마음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어떠한 방법으로도
그 의미를 찾지 못하는
내 두뇌의 한계
한 여름 음지의 이끼처럼 새파란
창가에 가득한 내 입김
무엇으로 그려 볼까,
아득히 보이는
김 서린 저 창에...
유성룡
당신 두 마디의 말은
내 마음을 깡그리
사로잡아 가둔다.
내 가슴은
화산이 끌어 터지듯이
용솟음치며 넘치고 있다.
평소의 참을성을 잊고
심장을 두드리는
성급한 당신에게
내 마음을 열어 보여도,
내 마음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어떠한 방법으로도
그 의미를 찾지 못하는
내 두뇌의 한계
한 여름 음지의 이끼처럼 새파란
창가에 가득한 내 입김
무엇으로 그려 볼까,
아득히 보이는
김 서린 저 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