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0 11:58

정원에 서있는 나무

조회 수 301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쌘프란시스코 포스터시의 10월
오수의 썬득한 바람기가
따가운 햇살을 뭉텅 뭉텅 베어물며
지고온 삶의 무게 행적을 고백하듯
봄, 여름, 가을 색색이 달랐을
가슴을 열어 다가온다

잘 다듬어진 나무들 꽃들
언듯 화려하고 귀해뵈는 한가로움
왠지 어늘하고 허허로워
본향을 잊지못하는 나 같다

늘씬한 키의 측백나무 하늘 향하는
외고집, 따라가고픈 가끔은 부러운
키 작은 꽃들, 낮은자리지만
당연해하는 감사의 환한 미소로
색색의 꽃씨 풀어내어 자기를 비우는
세월에 부유하는 발이 잠겨
정원에 한 나무로 서 있으면

그 위로 새와 바람과 오리떼들
한가로히 지나다니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9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106
588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668
»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301
586 동그라미 성백군 2009.07.07 635
585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55
584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30
583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658
582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72
581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110
580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29
579 암 (癌) 박성춘 2009.06.23 601
578 고백 강민경 2008.11.21 245
577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62
576 ,혼자 라는것 강민경 2009.05.26 704
575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57
574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84
573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86
572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607
571 바람의 생명 성백군 2008.09.23 171
570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66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