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3 14:40

빛이 되고픈 소망에

조회 수 67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이 되고픈 소망에/강민경


대지를 깨울 때라고
야멸차게 파고 드는 계절의 성화에
아니갈수없어 서러운 잔설처럼
어쩌면, 이 봄 언저리에 앉아
머뭇머뭇 멈추려는
심장을 퍼 내고 싶은 거구나

네 뜻은 아니라지만
길 과 담 사이 턱 받이로 크면서
바람이 일적마다 짤리고 꺾여
몸통만 오롯이 남은 푸석한 삶의 행간
곳곳에 박혀있는 옹이는 남은 슬픔조차
보장 받을수 없는 쓰리고 저린 아련함

가쁜 숨 참는, 뒤틀린 육신으로
팬촉같은 싹 하나 틔워
빛이 되고픈 소망의 끈질긴 싸움
그, 아집 말이다

여리디 여리어 금새 지치는 나를
너의 아련함에서 끄집어 내려고
아슬한 갈증으로 아우르는
나의 소리인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9 긴간사(緊幹事) 유성룡 2010.04.23 789
628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805
627 할머니의 행복 김사빈 2010.03.09 918
626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92
625 세월 & 풍객일기 son,yongsang 2010.03.07 869
624 길(道) 김용빈 2009.09.23 726
623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88
622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74
621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102
620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27
619 시계 박성춘 2009.10.14 796
618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84
617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87
616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800
615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56
614 , 는개 그치네 강민경 2009.08.20 855
613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56
» 빛이 되고픈 소망에 강민경 2009.08.03 672
611 조국땅을 그리며 박성춘 2009.08.02 647
610 눈 안에 든 별 성백군 2009.07.31 897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