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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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 떨어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 | 강민경 | 2011.11.26 | 437 | |
708 | 바람 사냥 | 성백군 | 2011.11.07 | 232 | |
707 | 야자나무 밤 그림자 | 강민경 | 2011.11.06 | 453 | |
706 |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 박성춘 | 2011.11.06 | 479 | |
705 |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 박성춘 | 2011.11.05 | 387 | |
704 |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 김우영 | 2011.11.15 | 807 | |
703 | 헬로윈 (Halloween) | 박성춘 | 2011.11.02 | 297 | |
» | 공기가 달다 | 박성춘 | 2011.11.02 | 273 | |
701 | 산동네 불빛들이 | 강민경 | 2011.10.30 | 192 | |
700 |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 박성춘 | 2011.10.25 | 205 | |
699 |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 김우영 | 2011.10.24 | 844 | |
698 |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 강민경 | 2011.10.21 | 355 | |
697 | 그림자의 비애 | 성백군 | 2011.10.17 | 331 | |
696 |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 김우영 | 2011.10.14 | 690 | |
695 | 몸으로 하는 말 | 강민경 | 2011.10.05 | 257 | |
694 |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 김우영 | 2011.10.01 | 688 | |
693 | 범인(犯人) 찾기 | 성백군 | 2011.09.12 | 380 | |
692 | 저 따사로운... | 김우영 | 2011.09.12 | 586 | |
691 | 진리 | 김우영 | 2011.09.01 | 366 | |
690 | 박명 같은 시 형님 | 강민경 | 2011.09.01 | 4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