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잠 깬 날씨/강민경
종일
비 내리는 바깥에서
이뤄 온 일상을 들으면
계절을 건너서 수시로 일어서는
자신감 혹은 상실감
서로 상처 내던 뾰족한 모서리가
찬 바람 한 줄기와 바둥거리는 발걸음 소리
발걸음 소리 들으며
그렇게
나는, 그들과 같이 했네요
어설프지만, 어설픈 사랑이었을지 모르지만
시, 때, 없이 일어서던 우쭐거림 혹은 노여움
봄의 전령사 마냥 요동쳤던 감동은
빗 길 사이사이에 심어 놓은 보이지 않는
인내의 싹이 바람 속에서도 열매 맺는 것을 보며
찜찜한 마음 감추고, 찌푸린 이마를 펴 보이며
선잠 깬 눈을 비비며
나의 날을 지켜 내고 있었네요
종일
찡그리고 짜증스럽게 바람 재우며
지분거리는 빗소리를 내치지 않고
버거우면 버거운 대로 쩔쩔 매던
발걸음 소리의 저릿저릿한 진동이
틀림 없는 나라고 확인 했네요.
종일
비 내리는 바깥에서
이뤄 온 일상을 들으면
계절을 건너서 수시로 일어서는
자신감 혹은 상실감
서로 상처 내던 뾰족한 모서리가
찬 바람 한 줄기와 바둥거리는 발걸음 소리
발걸음 소리 들으며
그렇게
나는, 그들과 같이 했네요
어설프지만, 어설픈 사랑이었을지 모르지만
시, 때, 없이 일어서던 우쭐거림 혹은 노여움
봄의 전령사 마냥 요동쳤던 감동은
빗 길 사이사이에 심어 놓은 보이지 않는
인내의 싹이 바람 속에서도 열매 맺는 것을 보며
찜찜한 마음 감추고, 찌푸린 이마를 펴 보이며
선잠 깬 눈을 비비며
나의 날을 지켜 내고 있었네요
종일
찡그리고 짜증스럽게 바람 재우며
지분거리는 빗소리를 내치지 않고
버거우면 버거운 대로 쩔쩔 매던
발걸음 소리의 저릿저릿한 진동이
틀림 없는 나라고 확인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