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 천숙녀
아버지는 담뱃대에 왕골을 집어넣고
시꺼먼 댓진을 조심조심 빼내시고
뻥 뚫린
새 길 따라서
가을볕 흘러들어
댓돌위에 가지런한 검정고무신 한 켤레
잠시마실 가셨는지 세상 길 떠났는지
험한 길
헤쳐 오느라
지워진 무명상표
그립다 / 천숙녀
아버지는 담뱃대에 왕골을 집어넣고
시꺼먼 댓진을 조심조심 빼내시고
뻥 뚫린
새 길 따라서
가을볕 흘러들어
댓돌위에 가지런한 검정고무신 한 켤레
잠시마실 가셨는지 세상 길 떠났는지
험한 길
헤쳐 오느라
지워진 무명상표
그렇게 그때 교태를
그렇게 긴 방황이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그리운 타인
그리움
그리움 5題
그리움 이었다
그리움 하나 / 성백군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그리움의 시간도
그리움이 쌓여
그리움이 익어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그림자의 비애
그립다 / 천숙녀
그립다 / 천숙녀
그만 하세요 / 성백군
그만큼만
그의 다리는
그저 경외로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