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6 16:53

지는 꽃잎들이

조회 수 2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는 꽃잎들이/강민경

 

 

하와이 기후와 다른 샌프란시스코

아들네 집 창 밖을 보는데

바람 타고 내리는 복사 꽃잎들  

땅 위에 수북합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꽃피고 지는 계절의 순환에 무심하던

나도 어느새, 저 꽃잎이라는 생각

깊습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저를 향한 열과 성을 다 쏟은

최상의 아름다움으로 왔지만

순리를 따라

제 몸 열어 꽃 피워 씨를 내고

시나브로 사위어 가는 저 꽃잎처럼

지평선 붉게 물들이며 떠나는 노을처럼

나도 나를 사르며 일렁이는

해거름의 설핏한 햇살입니다

 

꽃봉 터트리는 동안에도

완성으로의 길은 끝이 없는 것

순리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종종걸음에는

햇살 끌어안은 당당함 앞세워

가슴속 깊은 늪 헤쳐 오는 바람 소리

새봄을 재촉합니다

 


  1. 주차장에서

  2. No Image 27Feb
    by 유성룡
    2008/02/27 by 유성룡
    Views 205 

    죽고 싶도록

  3. 죽은 나무와 새와 나

  4. No Image 12Oct
    by James
    2007/10/12 by James
    Views 177 

    죽을 것 같이 그리운...

  5. No Image 05Dec
    by 김사빈
    2005/12/05 by 김사빈
    Views 277 

    준비

  6. 줄 / 천숙녀

  7. No Image 20Apr
    by 배미순
    2007/04/20 by 배미순
    Views 247 

    줄어드는 봄날 새벽

  8. No Image 18Jun
    by 김우영
    2011/06/18 by 김우영
    Views 1197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9. No Image 07Mar
    by 김우영
    2013/03/07 by 김우영
    Views 954 

    중국 바로알기

  10.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11. 중심(中心) / 천숙녀

  12. 중심(中心) / 천숙녀

  13. 쥐 잡아라 / 성백군

  14. No Image 24Apr
    by 이월란
    2008/04/24 by 이월란
    Views 265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15. No Image 08Feb
    by 이승하
    2008/02/08 by 이승하
    Views 567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16.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17.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18. No Image 20Feb
    by 강민경
    2010/02/20 by 강민경
    Views 768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19. 지는 꽃 / 천숙녀

  20. 지는 꽃잎들이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