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4 21:10

그늘의 탈출

조회 수 2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늘의 탈출/강민경



석양 무렵 산책길에서
철조망을 빠져나온  
가로수 그림자를 쫓아갑니다

한낮의 땡볕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외로움을 참으며
갈가리 헤진 살을 어떻게, 이리 저리
깁고 깁다 깨달아
저 단단한 철망의 옹고집을 녹였는가!

믿으려 않는
나를 당연하다고 여기는지
아직 펴 보인 적 없는 속마음인지
온종일 빨아들인 햇빛
살가움 풀어
꽃피는 봄, 꽃 지는 저녁, 같은
숨소리 눌러 앉히는 해 그름

바람의 말을
들으며 가슴을 비웠더니
철망도 내 그림자를 가두지 못하더라고
나더러 안심하고
저만 따라와라. 앞서며 길을 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0 시조 독도 -나의 전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2 79
389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6
388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69
387 시조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3 134
386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8
385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4
384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383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80
382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0
381 시조 독도獨島 -탐방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5 149
380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379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1
378 시조 독도獨島 - 나의사랑은 독도란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6 80
377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35
376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8.07 123
375 시조 코로나 19 -반갑지 않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7 185
374 시조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8 87
373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372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371 시조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9 82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