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7 09:16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조회 수 3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강민경
                                      


슈퍼에서 사온
군밤의 껍질을 벗기는데
살 속에 웅크리고 있는
씨눈이 보인다

저게 자랄 수 있을까?

입맛 돋우는
노릇노릇 희고 통통한 살점들
강물 같이 흐르는 시간 사이의
보드라움에는
혹여 빼앗길까 전전긍긍하며
채워 넣은 물과 바람과 햇살의 맛
  
내 유년의 추억이
알밤을 찾아 밤나무 숲을 뒤진다
갈라진 땅 틈새로
누구인지 모를 싹들 수북하고  
슈퍼마켓 좌판 위에는
군밤에서도 싹이 났다는 소문이
가득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7 눈망울 유성룡 2007.11.05 113
376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7
375 인간의 성격은 자기의 운명이다 황숙진 2007.11.01 558
374 우리들의 시간 김사빈 2007.10.30 179
373 그대에게 손영주 2007.10.29 276
372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4
371 그 나라 꿈꾸다 file 손영주 2007.10.28 267
370 비 냄새 강민경 2007.10.21 257
369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368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09
367 죽을 것 같이 그리운... James 2007.10.12 179
366 사랑. 그 위대한 힘 JamesAhn 2007.10.06 505
365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김사빈 2007.10.06 590
364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2
363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392
362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 연금이 풀리기를 갈망하며 이승하 2007.09.28 512
361 지식인의 말 안경라 2007.09.28 472
360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19
359 유성룡 2007.09.24 168
358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66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