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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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 | 새해에는 | 김우영 | 2011.01.10 | 5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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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 |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 성백군 | 2010.12.10 | 736 | |
642 | 그리움 이었다 | 강민경 | 2010.12.01 | 734 | |
641 |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 박성춘 | 2010.11.21 | 763 | |
640 | 살아 가면서 | 박성춘 | 2010.10.22 | 788 | |
639 |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 강민경 | 2010.10.06 | 926 | |
638 | 바다로 떠난 여인들 | 황숙진 | 2010.10.03 | 888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